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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우주과학

[27편] 영화 애드 아스트라의 우주기술 고찰 (우주선, 중력, 통신기술)

by hoodbrain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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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드 아스트라에서 화성에서 착륙하여 화성 어딘가에 서있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가 살아계신걸 알고 직접우주로 찾아나선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Ad Astra)*는 감성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리얼리즘을 추구한 SF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우주탐사를 절묘하게 결합하며, 특히 과학 기술적 요소를 현실적으로 묘사하려 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요 우주기술을 중심으로, 실제 과학과 비교하여 그 정확도와 구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키워드는 우주선, 중력, 그리고 통신기술입니다.

우주선 기술의 현실성

영화 *애드 아스트라*에서 묘사되는 우주선 기술은 전반적으로 ‘현실 가능한 미래’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국제 우주 전파탑이 지구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등장하며, 이는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우주엘리베이터 개념과 비슷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사용하는 우주선은 달과 화성, 이후 해왕성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전제를 두면 이론상 실현 가능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달 기지에서 화성으로 가는 비행은 핵추진 우주선의 가능성과 함께 꾸준히 연구 중이며, 영화 속 우주선 내부 구조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다만 영화에서 보이는 고속 이동, 간편한 착륙 과정, 전자동 조종 시스템 등은 현재 기술보다 훨씬 발전된 상태를 전제로 하고 있어, 상당 부분은 영화적 상상력에 의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SF 영화 중 비교적 과학적 고증이 잘 된 편이라 평가받습니다.

중력 묘사의 사실성

우주 관련 영화에서 가장 흔히 틀리는 부분이 바로 중력 묘사입니다. 그러나 *애드 아스트라*는 이 점에서 꽤나 정교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행동, 선체 내 회전 중력의 구현, 착륙 시 중력 변화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특히 화성 기지나 우주선 내에서 인공 중력을 구현하는 장면은 실제로 NASA에서도 연구 중인 ‘회전형 인공중력’ 개념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우주선 내부를 걷거나 특정 장면에서 느껴지는 중력 변화는 회전력에 의한 원심력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도 국제우주정거장 이후 차세대 우주기지의 중요한 논의 주제입니다. 물론 영화적 시간 제약 때문에 세부 설명은 생략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중력 표현은 현실을 반영하려는 시도가 뚜렷합니다. 다만 일부 장면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과장되거나, 중력이 적용되는 기준이 일관되지 않은 면도 있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통신기술의 가능성

우주 공간에서의 통신은 거리와 시간 지연(latency) 문제로 인해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애드 아스트라*에서는 지구와 화성, 해왕성 간의 통신이 중요한 서사적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통신 기술의 한계와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영화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해왕성에서 지구로 신호를 전송하는 장면은 약 4시간 이상 지연되는 것이 현실인데, 영화에서는 이를 다소 축약하거나 간략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NASA나 ESA(유럽우주국)에서는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DSN)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화성 탐사선과 통신하고 있으며, 그 기술은 영화 속과 매우 유사합니다. 단파나 레이저 기반 통신 기술은 아직 완전히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차세대 우주 탐사를 위해 실제로 연구 중입니다. 애드 아스트라에서 묘사된 레이저 통신 방식이나 자동화된 메시지 시스템은 현재보다 1~2세대 진화된 기술을 가정한 것으로, 매우 설득력 있는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주파수 대역, 오류율, 보안성 문제는 언급되지 않지만, 서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과학적 타당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감성적인 서사와 더불어 상당히 고증된 과학 기술 요소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우주선의 구조와 운항 방식, 중력의 물리적 구현, 통신 기술의 진보성 등은 현존 과학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현실성을 갖추고 있어 SF 영화 팬뿐 아니라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 영화를 다시 본다면, 그 안에 숨겨진 과학적 디테일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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